마술사,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특별한 직업입니다. 마술사는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그에 적합한 스토리를 구성하고, 음악, 의상, 필요한 소재를 찾고 개발하여 하나의 레퍼토리를 완성합니다.

처음에는 플레이어로 무대 위에서 즐거움을 주려 노력했지만, 수전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극복이 쉽지 않았고 그와 함께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이 내가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의문을 갖던 중 주변 동료들에게 어울릴 만한 컨셉을 기획하고, 음악과 소재를 제공하고 저의 아이디어를 동료들이 무대에서 멋지게 표현하는 순간, 플레이어로서의 즐거움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고, 그렇게 플레이어 보단 기획 분야에 관심을 키우면서, 교내 행사를 기획/운영하며 공연 기획에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되어 공연 기획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공연 기획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동 야생차 축제 설문조사 요원 활동

퀴어문화축제 내 프라이드영화제 부스 관객 참여 이벤트 활동

첫 직무는 티켓 매니저로 예매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등록하고 티켓을 관리하면서 티켓 세일즈 및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업무를 하였고, 마케팅과의 접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업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직장 선배의 권유로 공식 SNS 채널 운영을 맡게 되었고, SNS의 컨텐츠 기획, 제작과 함께 제휴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마케터로 한 발 더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케팅팀원이 부족하여 굿즈 상품의 기획과 판매 운영 등의 업무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더 넓은 시장에서 더 많은 경험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중국계 게이 데이팅/라이브 앱인 ‘Blud’의 한국 마케터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Blud'에서 마케터로 근무한 경험은 저에게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유튜버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브랜디드 콘텐츠는 2주 동안 총 21만 조회수를 기록하였으며 사용자 유입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신규유저 가입자 수 2020년 월평균 대비 20% 증가) 또한, 유튜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라이브 앱 내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9.3% 증가하였습니다. (유튜버 라이브 방송 회당 평균 전체 시청자 수 9,500명)

프라이드 마켓 행사 내 블루드 홍보 부스 운영 중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으로 개인 방역용품을 제공하는 공익 캠페인을 기획하였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퀴즈형 브랜디드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또한 효과적으로 전개되어, 홍보 이슈를 개발하며 노력하였으나, 커뮤니티의 특성상 사회적 편견과 혐오로 인해 만들어진 폐쇄성이 코로나19를 뛰어넘고 사람들 간의 만남으로 연결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Blud’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시간을 재충전 및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생각하고 프리미어, 에프터 이펙트등 영상 편집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지인의 권유로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홈바의 유행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기획한 ‘담금주 키트’, 코로나19가 가져온 운동과 디톡스에 관한 이슈를 바탕으로 기획한 디톡스 워터 키트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종료 후 공연기획사에서 재입사 제안을 받으면서 ‘Blud’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플랜을 수립하고, 매체에 따른 광고 타깃 및 소재 기획 등 마케팅 업무를 더 집중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업무 능력과 경험은 다른 마케터들의 경력과 비교했을 때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저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술사를 꿈꿨던 제가 마케터로 성장을 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지만, 마술사와 마케터는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술사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창의력, 호기심, 관찰력, 의외성, 실행력 등 모두 마케터로 성장함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마케터와 마술사 모두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자기소개서가 제 모든 면을 보여 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제가 가진 열정과 노력을 전할 수 있는 대화의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